[내돈내산/간단리뷰] 혜화 비스트로솟대/미가라멘

이 날 비 엄청 많이 왔죠...

정신없이 비 피해서 가느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무슨....가게 앞 경사길에 빗물이 계곡물마냥 쏟아져내려오더라구요.


샤브샤브를 포기할까 했지만
신발을 포기하고 갔습니다 ㅋㅋ


비스트로 솟대라고, 아실 분들은 아실만한 유명한 샤브집인데요.

죄송하게도 사진은 없어요. 😅😅

왜냐면, 제가 해산물류를 별로 안좋아해서 소고기 샤브를 시켰는데....
육수가 첫 맛이 좀 뭐랄까 해물육수맛? 해물맛 많이 나는 오뎅을 끓인 그런 맛이 나고, 칠리소스는 달달한 칠리소스가 아닌 초장베이스 칠리소스여서....

일단 처음에 그 두가지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사진을 안찍었거든요.

딱히 후기 쓸 생각은 없었기 땜에..ㅎ

근데요.

진짜 반전은 청양고추 두번 요청드려서 육수에 넣고, 간장소스 4수저 정도 더 넣어 간 좀 맞추고 얼큰하게~ 한참 끓여서 먹다보니.....육수가 점점 맛있어지는거에요.

아무래도 소고기 맛이 우러나오면서 해산물 그런 맛이 좀 중화되는 느낌, 개운한 지리 매운탕 먹는! 딱 그런 맛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배가 진짜 너무 불러서.. 따로 끓여다 주는 영양죽은 맛만보고 안먹었는데.....
(글구 죽은 제 입맛기준 넘 싱거벘답니당..ㅋㅋ)
(만약 그 샤브국물에 죽을 해주셨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죠!)

샤브의 남은 국물은 제가 진짜 엄청 먹었어요.ㅋㅋㅋㅋ

진짜 마지막까지 국물을 긁어 먹을 기세로 보였는지, 같이 먹던 친구가 "아니 배부르다며?? 배탈나겠다 그만 먹어"..하고 만류할 정도로...ㅋㅋㅋ

보통은 배가 부르면, 입맛에 안맞는 음식은 맛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 샤브 국물은....진짜...와.......
처음 맛봤을 때랑 달리, 가게를 나설쯤에 제 마음은,
아..이거 다음에 또 와야하나?? 로 바뀔 정도 ㅋㅋ


😋😋😋


그리고 저녁으로 수제버거집 가려다가....

라멘이 급 땡겨서 미가라멘집을 갔어요.

일단 서비스는 좋습니다.
라멘들이 매운맛 조절을 주문이후에도 할 수 있게끔 해주셔서 좋았고요.

제가 먹은건
시오버터차슈라멘(보통맛)

(스위트콘...매운 라면에도 넣어줬음 좋겠다...)


/ 카라미소차슈라멘(매운맛)

각각 9천원 1만원 이었고요

시오버터차슈라멘은 차슈고기가 아주 국물이랑 잘어울렸어요.

카라미소라멘 차슈 건져다 시오버터라멘 국물에 적셔 먹을 정도로요 ..ㅎ

카라미소라멘은 약간매운맛이 덜 맵다는 후기를 보고 매운맛을 시켰더니 넘 입이 얼얼하드라고요..

깊은 매운맛은 아니고 입을 걍 얼얼하게 하는 그런 가벼운 매운맛같은건데...

기본 하얀 육수를 요청드려서 섞었습니다..
연속으로 먹자니 너무 입가가 저려가지고.ㅋㅋ

아무튼 맛은 제 기준에서는 시오버터는 버터향과 맛을 조금 줄이면 좋을 것 같았고 ....카라미소는 약간 매운맛으로 주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근데 아마 다시 오면 소유라멘이랑 냉라멘(설명엔 안써있는데 직원분한테 물어보니 여기 냉라멘은 미니 돈까스 들어간다고 하시더군요..) 이걸로 바꿔 시켜볼거 같아요.

(사실 원래 주문 목표가 냉라멘이긴 했는데 막상 가보니 매장이 좀 추워서 ㅋㅋ 걍 따뜻한 라멘인 시오버터라멘으로 바꾼거였거든요 ㅎㅎ)


음식 외에 ...
다른 한 가지 아쉬웠던건, 요즘 코로나 때문에 위생에 신경 많이 쓰고 있는데...

홀 직원분은 마스크 쓰셨는데,

사장님처럼 보이는 분이랑. 주방 직원 2명이 다 마스크 안쓰고 일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사장님이 뭔가... 설명을 하시는지 계속 얘기하고, 주방 직원분들이랑 홀직원분이랑 수다도 떠시고 하던데....
서로 화기애애한 건 보기 좋은데....!

주방직원분들 음식 조리하면서 얘기하실거면 입가리개 정도는 써주시는게.. 어떨까 싶더라구요.

얘기하다보면 침 방울 눈에 안보여도 많이 튀잖아요...?


아무튼 머...그래서 코로나 끝나면....다음에 함 더 와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면서 나왔답니다.


+) 아 그리고 출입문이 좀 많이 뻑뻑했어요. 처음에 열때 힘 좀 주셔야 미닫이가 열립니다.....



++) 예전엔 사진 도용 걱정되서 따로 제 블로그 문구 넣고 했는데 귀찮아서 걍 제가 바로 찍은 사진 올립니다 ㅋ
사진 편집할라니까 세상 귀찮아져서 아예 리뷰를 안올리게 되더라구요.
그럴바엔 그냥 냅다 후기라도 올리는게 나을거 같아서 ㅋㅋㅋ보정하나 안한 사진으로 올립니다